첫 번째 목적지는 난바에서 도톤보리로 이어지는 센니치마에 거리.

사람은 친절하지만 거리는 불친절한 오사카의 거리의 복잡함에 혀를 내두르고는 지도와 나침반을 꺼냈다.

윙버스가 제공하는 지도는 상당히 공신력이 있다. 현재 위치가 마루이 백화점 부근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리쿠로 오지상 치즈케이크를 향했다.

가는 길에 날씨가 더워서 자판기 음료수를 뽑아 마셨는데 그 유명한 16차! 정말 맛도 똑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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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쿠로 오지상 치즈케이크 맞은편에는 난카이센 난바역이 있는 타카시야마가 보인다. 우리는 저쪽 출구로 나왔어야 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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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이 고대 로마의 콜로세움을 닮았다.

참고로 일본을 다니면 세계의 여러나라를 축소한 짬뽕이라는 느낌이 강한데 이는 일본인의 모방심리라는 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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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줄이 길에 늘어서 있다는 오사카 최고의 인기쟁이 리쿠로 오지상 치즈케이크.

역시나 줄이 꽤나 길었고 신기한 것은 나이가 지긋한 할아버지가 줄의 질서를 맡고 계셨다.

일본은 노령화에 대비하여 나이드신 분도 직업을 갖는 경우가 많은데 문화적 충격으로 다가온 부분이었다.

1층은 케이크를 굽는 주방이고 2층은 까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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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지만 빵집스러운 종업원 누나(?)가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케이크 한 조각씩을 나눠준다.

크리스피도넛의 방식과 비슷한데 어느 한 쪽이 벤치마킹을 했을 듯.

가격은 한 판에 525엔이다. 숙소에 체크인 하고 배부른 상태에서 돼지처럼 드셔주셨다 -_-

(얼굴을 보며 드는 생각은... 과연 빵집에서 일하는 사람은 모두 삼순이 같아야 하는 것인가?!)


 

케이크를 구입한 후에 골목으로 들어간다. 여기서 조금만 가면 센니치마에 거리다.

큰 길을 위주로 이동하기 때문에 노란구미 책에 있는 지도를 꺼냈다.

다음 목표는 다코야키! 오사카 하면 단연 다코야키다. 오죽하면 밥 반찬으로도 먹겠는가 -_-

그래서 목표로 한 곳이 센니치마에 최고의 맛 와카나오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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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이 가게도 줄이 길다. 역시 맛있는 집은 줄을 보고 가라는 말이 맞는 듯 하다.

특이한 것은 우리나라 종로거리와 비슷하다는 것.

가게 안 뿐만 아니라 좁은 골목을 사이로 테이블이 놓여 있는데 깨끗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왠지 모를 친근한 느낌이 든다.

이 곳 역시 일본답게 생맥주를 함께 팔고 있다.

일본여행에서 캔 맥주는 많이 먹었지만 생맥주는 그리 많이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 때 아사히 생맥주를 먹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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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코야키라서 우리나라에서 굽는 방식을 생각하면 안된다.

저 커다란 판에 반죽을 한꺼번에 붓고 숙련된 솜씨로 문어를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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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주문한 것은 가장 인기있다는 소금맛. 가격은 350엔이다.

주문하시는 아주머니의 말이 너무 빨라서 세미가 주문했을 때 당황했다고 한다. :)

못알아듣겠다는 표정을 짓자 천천히 어떤 맛이 있다고 설명을 해주는 친절함!

캐리어 때문에 가게 밖에 있는 벤치에서 먹었다.

책에 있는 소개대로 겉은 기름에 지진 떡 같이 바삭하면서도 (튀김의 바삭함과는 틀리다!) 안은 계란의 함유가 많고 오래 익히지 않은 탓으로 반숙처럼 부드럽다.

문어의 비린내를 제거하기 위한 목적인지 약간의 생강 냄새도 나는데 거북할 정도는 아니다.

무척 뜨거우니 조심! 멋모르고 한 입 물었다가 굉장한 세계를 체험했다. :P


빨라 먹고 걸음을 재촉했다. 그런데 거리에 파칭코 가게가 무척 많이 보인다.

센니치마에 거리를 걸으면서 본 파칭코만 10군데는 될 듯 하다.

실제로 일본은 파칭코 가게가 많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바다이야기 같은 성인 오락실과 비슷하다고 할까?

물론 합법이고 역사도 오래되었기 때문에 시민들도 쉽게 접하는 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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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나 애니메이션에서 접하는 것처럼 인형 잡는 게임기도 많은데 길을 걷다가 잠시 귀여운 너굴탱이 들이 잔뜩 들어있는 게임기 앞에서 유혹을...

우리나라 처럼 집게로 집어올리는 방식도 있지만 사진처럼 걸어올리는 방식도 있다.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앞에는 대왕 너구리도 있었다.


센니치마에는 중간에 난바에서 닛폰바시를 가로지르는 고가도로, 지하철, 난바워크를 가로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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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건널목 한가운데는 고양이들과 개 한마리가 한가롭게 늘어져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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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고양이를 보고자 다시 왔을 때 알았지만 이 자리는 숙자아저씨의 아지트다. 이 때는 이 신기한 광경을 고양이 좋아하는 일본인의 특이한 취향정도로 취급했었다. :)

오사카의 숙소는 닛폰바시역과 나가호리바시역 중간에 있는 후지야 호텔이다. 비교적 저렴하고 평도 괜찮아서 예약하였는데 위치는 약간 불편한 것을 감안해야 한다.

특히 번화가인 난바역이나 신사이바시역 에서는 걸어서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라 짐을 두고 다니는 것이 편하다.

센니치마에의 끝은 도톤보리와 만나므로 호텔로 이동할 때 식사를 겸하면서 시간을 아끼는 방향으로 계획을 세웠다.

저만치 도톤보리가 보이는 센니치마에 끝은 우리가 잔뜩 기대하던 오코노미야끼 전문점 미즈노가......
 
있어야 했다!!! 그런데 없다?!

내/부/수/리/중

왠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가...

오코노미야끼는 먹을 수 있는 기회가 몇 번 있었음에도 결국 못 먹고 돌아오는 비련의(?) 음식이 되어 훗날 이 사건은 여행 일정 중 가장 한으로 남는 기억을 남긴다.

임시로 유럽도리 근처에 오픈한다는 글이 있었는데 후지야 호텔 근처라 찾아갔다가 지번과 건물 이름만 정보가 있었기 때문에 결국 포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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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오픈한 미즈노를 열심히 찾아갈 때 건넌 도톤보리강.

다리를 포함해서 일대가 공사중 이었다.

후지야 호텔은 자하철 노선을 따라 길거리에 위치해 있어 찾기가 아주 쉽다. 근처에는 한국인을 상대로 하는 마트도 있다. 물론 우리는 유럽무라 근방의 대형마트를 이용했다. :P

프론트에서 세미가 갑자기 단어가 생각 안 난다며 버벅인다.

영어 한마디로 해결하고 바로 체크인! 역시 쉬운 영어가 이런 곳에서는 훨씬 의사소통이 쉽다. :)

조식은 매일 일본식과 양식 중 선택해서 식권을 받는다. 첫 날 조식은 나의 강력한 요구로 일본식을 선택했다.

아쉽게도 호텔 내부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방은 비교적 작은 편이었지만 청결도, 서비스, 조식은 가격에 비해서 만족스러웠다.

TV와 알람시계, 에어컨은 상당히 옛날 물건이었지만 관리를 잘한 듯 상태가 양호했다. 다만 화장실이 방보다 약간 높은 곳에 있고 컨테이너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약간 당황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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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몸을 잠깐 쉬면서 못 먹은 오코노미야끼의 아쉬움을 달래며 따끈한 리쿠로오지상 치즈케이크 반을 드셔주셨다. -_-

역시 일본인은 부드러운 것을 너무 사랑한다. 치즈보다는 반숙의 계란향이 진하게 나면서 아주 맛있는 치즈맛 카스테라를 먹는 느낌이다.

나머지 반은 차갑게 먹는 것이 더 맛있다고 해서 냉장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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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서는 부드러운 느낌이다 생각보다 탄력이 있다. 계란의 함유량이 많다는 반증이다. 공기구멍이 별로 없는 것으로 보아 크림상태처럼 저어서 채에 걸러줬을 것이다.

이제 슬슬 본격적인 관광 Go~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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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0 13:20 2007/12/1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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