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피서 한 번 못가본 터라 가까운 곳으로 물놀이 겸 소풍겸으로 당일 치기로 계룡산에 있는 동학사에 갔었다.
계룡산은 공주에 있지만 교통상 편리때문에 대전을 거쳐서 가는 것이 좀 더 빠르고 편리하게 갈 수 있는 방법이다.
비록 음식점들이 계곡의 명당자리를 점령해버려 자연의 경관을 즐기려면 비싼 음식값까지 같이 지불해야 하는 슬픈 장소지만 국립공원답게 물도 깨끗한 편이고 덤으로 동학사에 사는 고양이 한마리가 우리를 즐겁게 했다.
잔뜩 수염에 뭘 묻혀가지고 빵틀고 심드렁하게 쳐다보신다.
왠만큼 가까이 다가가도 하품만 늘어지게 하시더니만
이내 인기척에 자기도 고양이라는 것을 항변하듯이 자리를 피하고 다시금 졸고 계신다.
절에사는 고양이라서 그런지 차가운 곳에서 더위를 피할 생각을 안하고 마냥 태평스럽다.








